작성일 : 15-02-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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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요나단
 조회 : 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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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아름다운것은
화려한 자태 뽐내다
가야할 때 알아채고
제몸 무참히 가볍게 하여
지상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스스로 눕기 때문이다.
대궁에 매달려 언제까지 꽃이 되고자
버둥거린다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꽃이 될 수 없기에 ...
밤하늘 별이 아름다운것은
동이 트는 여명이 오면 졸음에 겨운 눈으로
푸른 창공 어느 골짜기로 찾아가 제몸 스스로 눕기 때문이다.
한낮이 왔음에도 총총한 눈빛으로 서성거린다면
누군가의 가슴에 지상에서 가장 멋진 이름
별이 될 수 없기에 ...
떠난 그 사람이 아름다운것은
실타래 같은 우리 인생사
풀어야 할때 묶일 때가 있듯
때가 되어 만남에 끝자락에서
허공에 바람처럼 우리 곁을 홀연이 떠났기 때문이다.
바위처럼 늘상 그자리에 있을 것만 같았던 사람
그 사람이 아름다운것은 추억만 남긴채
우리 곁에 그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이별은 아프지만 그리움이 있어 아름답다.
소멸은 지상에 그 어떤 종교보다 엄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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