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2-18 18:08
|
글쓴이 :
다비다
 조회 : 2,267
|
가마솥 주변을 둘러싸고 나실장님을 비롯해 영환아저씨 태진아저씨 흥원 아저씨
현오님 물 퍼나르는 사람 불 때는 사람 콩물을 젓는사람 분주하다
드뎌 비지를 짜고 콩물을 부어 간수로 두부가 엉기도록 하는 단계까지 왔는데
도통 엉길생각을 안한다
전문가에게 전화를 걸어 자문을 구한다
간수가 적은가봐유~~
아니 다 넣으면 안된다면서요~~~
다시 간수를 더 넣어봐도 도대체이다
어허 어쩐대요~~다시 전화통을 붙잡고 난리부르스를 치고
다른사람한테 전화를 걸어 간수좀있슈?
아이구 나~~지금 밖에나왔는디~~~
어허 통재라~~~
띠리링~~~ 권사님! 간수가 내내 소금인게 소금을 너봐유~~~
알았어유 고마워유~~~
굵은 소금을 반바가지 더 퍼다 넣어보니 약간 엉기는것 같아
야~~~!!! 된다 된다~~ 하아~~성공인게벼
아닌게벼~~
다시 자문을 구한다
아니 좁쌀같이만 엉기지 도통 덩어리가 안지네~~~
아구 ~~권사님 ! 두부하는데 담배피는사람이 있었슈?
그런디요~
긍께 안되지~~담배피는사람이 있음 두부가 안엉겨유~~
그래요? 허~~ㄹ
두부가 신성한 음식인게비구문~~~
순두부는 좁쌀같은 모양으로 퍼먹어도 맛은 구수했습니다
두부를 눌러놓고 아삼아삼 기다리다 보자기를 펼치니
모양은 두부인데 힘이없는 두부네요~~ ㅎ ㅎ 그래도 식구들이 맛나게 냠냠~~
콩값 후원하신 형창 어르신 덕분에 오늘 하루도 재미있게 잘보냈습니다
루가의 집으로 간 이상록 올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