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1-30 16:13
유치원은 마트나 카바레와는 다르다 - 충남대 명예교수 임종석
 글쓴이 : 안타레스
조회 : 1,644  
유치원은 마트나 카바레와는 다르다 - 충남대 명예교수 임종석
 
사유재산이니 남의 집 제사에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라는 사람들


사립유치원의 비리를 막기 위한 3가지 법
이른바 박용진 3법을 지난달(10월) 23일 민주당이 의원 전체 이름으로 발의했다.
이 법은 비리 유치원이 간판만 바꿔 다시 개원하는 것을 막고,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법에 대해서는 김병준 자한당 비상대책위원장까지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러 올린 글을 통해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비리 문제로 학부모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습니다.
매년 수 조원이 넘는 국가 예산을 지원 받는
이들 기관의 상당수가 그 돈을 아이들을 위해 쓰지 않고,
사적으로 유용했다니 왜 안 그렇겠습니까?
학부모들만이 아니라 온 국민이 분노할 일이지요”라 말한 뒤,
“우리 당은 아니지만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파헤친
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수고가 많으십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같은 당 홍문종 의원의 주최로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사립 유치원 이대로 지속 가능한가”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열자
당 지도부는 그 다음날
어제의 행사는 홍문종 의원 개인이 주최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에 앞서서는 박용진 의원이
사립유치원의 회계비리를 폭로하고
그것이 온 국민의 관심이 고조되자
자한당을 비롯한 야당들도 이 법안에 협조의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자한당이
유치원 측의 ‘사유재산’ 운운하는 주장에 동조하며
그 법의 국회 통과가 불투명하에 되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유치원을 몰수하여
국가에 귀속시키기라도 했다는 말인가.
박용진 3법이라는 것이 통과되면
사유재산이 사유재산이 아니게 되기라도 한다는 것인가 말이다.

그런데 사유재산이라 해도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유치원은 마트나 카바레와는 같지 않다.
돈을 벌려면 장사를 하거나 돈 버는 사업을 해야지
유치원 같은 육영사업을 하면서
그것으로 돈 벌 생각을 한다면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앞에서 언급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장관이 월급으로 명품백 사는 것과 사립유치원 보조금 사용은 다르지 않다”
는 말도 나왔는데, 정말 그런가.
사립유치원에 주는 정부 보조금은 그 운영에 쓰라는 것이지
직장인들의 봉급처럼 마음대로
명품백도 사고 술값으로도 쓸 수 있는 그런 돈이 아니다.

김성태 자한당 원내대표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고…
사립유치원 전체를 비리집단으로 매도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 했는데,
누가 사립유치원 전체를 비리집단으로 매도하려 했는가.
많은 사립유치원 가운데 일부가 비리를 저질러 그것을 시정함으로써
우리의 아이들을 미래의 동량으로 훌륭하게 길러 보자는 것이 박용진 3법 아닌가.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대위원장은
“보육이라는 공적 영역에서 사회적 책무를 다했지만
칭찬은 고사하고 비리집단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했는데,
정말 그랬는데도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는가.
정말 그랬다면 박용진 3법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는
다대수 국민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예의 토론회를 주최한 홍문종 자한당 의원은 그 자리에서
“여러분의 마음이 불편해지면 결국 그게 자기 아들딸들에게 간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거”라 했다 하는데,
여기에서의 ‘여러분’은 거기에 참석한
300여명의 사립유치원 원장들을 말하고,
그들은 홍 의원의 말에 박수갈채를 보내며 환호했다 한다.
그에 앞서 나온 유치원 보조금으로 명품백을 사도 좋다는 말에도 그랬다는데 말이다.

그렇다면 이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자기들 스스로가 자기들의 유치원이 비리집단임을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원장의 마음이 불편해지면
결국 그게 유치원 아이들에게 간다면
그 이상의 비리가 어디에 있으며,
비리를 저지르는 집단이 비리집단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보조금으로 명품백을 사 들고 다니는 원장에게
멋있다고 찬사라도 보내야 된다는 말인가.


울고 싶다

필자는 홍문종 의원이 했다는 그 말에 정말 울고 싶었다.
말 한 마디를 가지고,
한 번 웃고 말면 될 것을 가지고
뭘 그렇게 예민하게 구느냐 할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그래, 맞다.
필자도 시중 잡배가 술에라도 취해 횡설수설하며 지껄이는 말 가운데
섞여 나 온 것이라면 웃고 말았을지도 모른다.
아니, 아니다.
설령 그런 경우라 할지도 필자는 조금이라도 덜 들으려
그 자리를 피해 재빨리 떠나고 말았을 것이다.

필자가 울고 싶은 건 홍 의원의 말 때문만은 아니다.
그런 정도의 말이 나왔다면 소속 당에서는
제명의 의견이라도 나와야 되고,
국회에서는 징계를 위한 윤리위원회 같은 것이라도
열려야 되는 것이 아닌가.
사회의 일각에서라도 규탄의 목소리가 터져 나와야 되지 않는가.
그런데 왜들 이러고 있는가.
이 엄중한 사태에도 사람들이 크게 느끼지 못할 만큼
비리가 만연되어 사회가 썩어 버렸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은 아닌가.
그래서 필자는 정말,
정말 울고 싶은 심정이다.

                    충남대 명예교수 및 우리집공동체 원로목사 임종석

훈훈 18-12-02 17:55
 
아이가 곧 태어날 예비 아빠로써 박용진법이 빨리 통과되어 미래에 우리 아이들이
좀더 투명하고 정직한 사회에서 살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별빛 18-12-05 12:35
 
사립유치원법이 조속히 통과되어 미래의 이 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어린이들이
바르게 옳게 교육받는 시간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사립유치원법에 반대하는 사람들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바르게 투명하게 회계처리를 하자는 법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하루속히 온 국민의 여망대로 통과되기를 바랍니다
홍석태 18-12-08 17:51
 
애초에 교육이라는 것은 국가사업이며, 조금 더 과장을 보태자면 전지구적으로 필요한 사업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단순히 돈을 버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 생각 자체가 적폐입니다. 교육사업은 돈을 벌기위해 하는 사업이 아닌 이 사회를 조금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입니다. 이 법이 조속히 통과되어 전 국민이 건강한 아이 만들기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진 18-12-10 23:08
 
사립유치원,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좀 더 떳떳하고 투명한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하루빨리 박용진법이 통과되어 미래의 아이들이 밝은 사회에서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티라미슈 18-12-14 21:53
 
저도 언젠가는 아이의 아빠로써 살것인데....이런 좋은 법은 빨리 통과 되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부모들이 아이를 믿고 맞길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규연애비 18-12-16 08:39
 
두아이의 아빠로서 벌써부터 아이들의 사교육비가 부담이 되고있습니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수 있는 정책과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줄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립유치원법이 통과 되기를 기원하며 우리아이들에게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복실이 18-12-17 21:25
 
앞으로 제가 걱정해야 할 부분들이 생겨서 관심을 가지고 됩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아이들에게 더 좋은 방향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소피아 18-12-26 10:36
 
목사님의 말씀대로 비리가 만연화 되어 사회가 썩어 버렸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투명하게  회계처리하여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공주아빠 18-12-26 21:56
 
자녀를 키우는 세아이의 아버지이자 학부모로서, 하나님의 기준안에 올바른 방향으로 그 틀이 잡혀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혜경 19-01-05 22:05
 
앞으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가질 한 사람으로써
학부모가 낸 돈이 사립유치원의 교비인데 사유재산으로 착각하며 살아가는 어리석은 사람들로 인하여 어떤 교비는 처벌받고 어떤 교비는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에 혼란스러운 교육현장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립유치원법이 현재 통과가 안된 것에 너무나도 애통하게 생각됩니다...
두필님 19-01-23 19:43
 
비리가 만연한 요즘 좀더 공정하고 깨끗한 사회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