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11-11 17:22
십일조와 그리스도인 - 전 침신대 신약학교수 권종선
 글쓴이 : 별빛
조회 : 2,236  
1. 구약 성서
(1) 십일조의 기원은 아브라함이 제사장 멜기세덱에게 십분의 일을 드린 것이다.
    (창 14:18-20)
(2) 땅의 곡식이나 열매의 십분의 일은 여호와의 것으로 선언된다(레 27:30).
(3) 십일조는 레위인의 성막 봉사와 생계를 위해서 사용되었고,
    레위인이 받은 십분의 일은 제사장에게 바쳤다 (민 18:21-32).
    또한 축제의 비용과 가난한 자들을 위해서 사용되었다(신 14:28-29).

당연히 하나님 자신이 십일조를 받거나 사용하지 않으신다.
십일조는 사실상 사람들을 위해 사용되었는데, 제사장과 레위인의 생계와 사역,
그리고 가난한 자들을 위해 사용되었다.
즉, 십일조는 주로 하나님께 제사 드리고 섬기는 자들을 위해 사용되었기 때문에,
그것은 하나님께 바치는 것으로 요구되었다.
‘유대인들’은 당연히 의무적으로 십일조를 드렸다.


2. 신약 성서
(1) ‘십일조’라는 단어는 복음서에서만 나타나며 단 3회 나타난다
    (마 23:23, 눅 11:42, 눅 18:12).
 1) 처음 두 구절(마 23:23과 눅 11:42)은 병행 구절로서,
    예수께서는 위선적인 율법교사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십일조를 하되
    진정한 마음으로 할 것을 교훈하신다.
    이것은 미래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하신 말씀이 아니라 당시 유대인-바리새파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이다.
    물론 당시 예수나 제자들도 ‘유대인’으로서 십일조를 드렸을 것이다.

2) 세 번째 구절(눅 18:12)은 바리새파 사람이 성전에서 기도하며 자신은 십일조를
    드리고 있다고 자랑하는 구절이다.

이처럼 신약 성서에 단 3회 등장하는 십일조라는 단어는 모두 당시 바리새파 사람들(유대인들)에게 해당하는 구절로서 사실상 유대인이 아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씀이다.
그것은 ‘유대인’의 율법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십일조는 주로 성전에서 하나님께 제사 드리고 섬기는 일을 하던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을 위한 것이었다.
그리스도인들은 성전이나 구약 제사나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지금 그리스도인들에게 희생 제물을 드려 ‘제사’를 행하는 것이나,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나, ‘할례’를 지키는 것이나, 기타 구약 율법들을 지키는 것이
해당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십일조’ 역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십일조는 당시 유대인들을 위한 규정이었다.

(2) 예수께서 돌아가신 이후 기독교 시대에(사도행전-계시록)
    ‘십일조’라는 단어는 한 번도 나타나지 않는다.
    즉, 이처럼 교회 시대에 십일조는 요구된 일이 없다.

 1) 바울은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종류의 유대인 율법도 요구한 일이 없고
    오히려 율법적으로 살려고 하는 이방인들을 심하게 책망하며
    자유 하라고 강권한다(갈라디아서).
    이런 면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십일조를 하지 않는 것은 ‘성서적-신학적’으로 옳다.

 2) 바울뿐만 아니라 다른 성서 저자들(요한, 야고보, 히브리서 저자, 베드로 등)도
    십일조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3) 또한 당시에는 교회에 전담 사역자들도 없었고 교회 건물도 없었으니,
    사역자 지원이나 교회 건물 유지를 위한 어떤 종류의 헌금도 실제적으로
    필요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신약시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십일조는 성서적-신학적으로도
지킬 필요가 없는 것이었고, 실제적으로도 필요하지 않은 것이었다.
다른 헌금들도 마찬가지였다.

(3) 단,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의 가난한 성도들을 위해서 모금 운동을 했다(고후 8-9장).
    이것이 신약 성서에 나타난 유일한 헌금 요구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즉, 가난한 성도들을 섬기는 일 이외에 다른 헌금을 모금한 일이 없다.
    그 외에 교회에서 말씀으로 수고하는 장로(사역자)들을 위해서는 아마도 자발적으로
    물질을 내어서 그들의 생계를 도왔던 것으로 보인다.(딤전 5:17-18).

(4) 예수께서는 자신이나 제자들에게 물질을 바치라고 하지 않으시고
    그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라고 요구하셨다(마 19:21).
    예수께서는 ‘자선을 행하는’ 것이 곧 하늘에 보물을 쌓는 것이라고 하셨다(눅 12:33).
결국, 신약 시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십일조를 포함한 어떤 헌금도
‘의무적’으로 부과된 것은 없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금하거나 물질을 나누는 것은 아주 중요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3. 현대 교회
(1) 현대에는 초대 교회와는 달리 건물도 있고 전임 사역자들도 많다.
    그래서 많은 재정이 필요하다.
    사실상 이처럼 현대 교회들에게 교회 유지를 위해서 필요한 재정은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것은 교회 운영을 위한 ‘운영비’ 또는 ‘경비’(經費)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러한 교회 운영 경비로 사용되는 재정을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으로
    내도록 요구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자발적인 ‘기부금’이나 ‘운영 회비’의 명목으로 내도록 해야 한다.
    예수 당시 유대인들이 자발적으로 내던 ‘성전세’와 같은 것이다.

(2) 교회(목사)는 교인들에게 ‘의무적’으로 또는 ‘율법적’으로 십일조를 포함한
    어떤 헌금도 요구할 권한이 없다.
    십일조처럼 소득의 얼마의 ‘비율’을 내야만 한다고 정할 권한도 없다.
    하지만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교회에 헌금할 수 있다.
    비율이나 액수는 자기의 신앙에 맞추어 자발적으로 하면 된다.
    더 중요한 것은 교회가 교인들의 ‘헌금’을 단순한 교회 건물 유지나 운영을 위해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그것은 오로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해야 할 것이다.
    교회 운영비로는 앞서 언급한 ‘기부금’이나 ‘회비’를 사용해야 한다.

(3) 교인들은 교회에 헌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은 잊지 않아야 한다.

현대 거의 대부분의 교회가, 그 교회가 아무리 복음적이고 자유스럽다고 할지라도,
십일조와 주일 집회 참석만은 강력한 율법으로 제정해서 거의 강요하고 있다.
아마도 교회 운영과 유지를 위해 현실적으로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십일조나 주일 집회 참석을 율법처럼 요구하는 것은 비(非)성서적이며
반(反)성서적인 것이다.
교회의 운영과 유지를 위한 재정적 ‘필요’ 때문에 성서에 없는 요구를
 하나님의 명령인 것처럼 가르치거나 요구해서는 안 된다.

그 목사(교회)가 성서의 교훈을 올바로 알지 못해서 십일조를 강조하고 요구하고 있다면
그는 성서를 잘못 이해하고 왜곡해서 성도들을 잘못 인도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혹시 성서가 그리스도인들에게 십일조를 요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성도들에게 요구하고 있다면 그것은 의도적 범죄 행위다.
그러한 자는 당연히 그에 대해 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마태복음에서 예수께서 두 번이나 인용하신 호세아서 6장6절은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나타내 보여 주고 있다.
하나님은 ‘자신께 드리는’ 형식적-외적 ‘제사’를 원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사람들에게 자비를 행하기를’ 원하신다!
 
                                                       
                                                                                                우리집공동체 박성훈

홍석태 16-11-12 13:06
 
많은 목회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자신들이 흔하게 생각하는 '하나님께 봉헌'하는 것인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의도적이던 그렇지 않던 그리스도인들의 부적절한 봉헌유도는 속히 근절되어야 할 것입니다.
가츠 16-11-13 16:50
 
봉헌에 대하여 정말 의미를 다시 새겼으면 합니다. 예수님을 향한 적절한 봉헌이 행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바르게 쓰이기 위해서..
명탐정레옹 16-11-14 11:46
 
모든 교회가 돈과 교회크기가 목적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빗방울 16-11-14 19:06
 
하나님의 뜻을 벗어난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크고 웅장한 교회를 짓기 바쁘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려운자를 위해 쓰기원하시지만 잘못된 길로 가고있는거 같다
들꽃 16-11-14 19:33
 
모든 기독교인이 진정한 십일조을 알고~
십일조가 꼭!  필요한곳에 사용되면~
하나님께서는 진정으로 기뻐 하실것 같습니다~
훈훈 16-11-14 20:42
 
보다 많은 교회들이 가난한 자들을 위해 십일조를 사용하기를 바랍니다.
지뇽 16-11-15 13:24
 
기독교인들이 십일조를 꼭 교회가 아닌 삶 속에서 어려운사람들에게 ..
십일조가 사용될수 있기를 바랍니다.
유병주 16-11-16 17:52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십일조에 대해 정확히 알고 사용하길 바랍니다.
소피아 16-11-18 10:29
 
성서의 교훈을 올바로 알지 못해서 잘못 인도하기보다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는 자비를 베풀 수 있는 헌금으로 사용하기 바랍니다.
규연애비 16-11-20 08:25
 
십일조가 가난한자와 도움이 필요한자들에게 올바로 쓰여진다면 보람도 느끼고 의미있을듯합니다. 허나 우리대한민국에서는 오로지 개인의 부의 축척을 위한 수단이 되어지고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처음 하나님께서 십일조를 이런 의미가 아니였을텐데 변색되어가는거에 대해서 안타까운마음이 듭니다.
봄날 16-12-04 16:04
 
신앙칼럼을 통하여 하나씩 하나씩 배우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온새미로 16-12-29 14:48
 
올바른 기독교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성경공부 시간은 너무 유익하고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기적의삶 16-12-29 14:52
 
이곳 공동체에 와서
진정한 기독교에 대해 알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공주아빠 17-01-22 19:15
 
주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알아갈 수 있는 자녀 되기를 소망하며.
잘 읽고 느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밍키사랑 17-09-11 22:32
 
하나님의 말씀, 주님의 말씀인 성경을 제대로 알기를 기도합니다.
빛이 없는 어두운 길을 걷는 것 같은 저의 부족한 신앙이 성장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