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10-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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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별빛
 조회 : 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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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교회나 교회 생활과 관련된 거의 모든 일들은 ‘사람의 전통’을 따른 것이다:
여러 가지 ‘예배,’ 집회순서, 전도사, 권사 등의 직분, 새벽 집회, 철야 집회,
목사 안수, 주일 성수, 십일조, 경건의 시간...
‘전통’이란 네이버 국어 사전의 정의에 따르면
‘어떤 집단이나 공동체에서, 지난 시대에 이미 이루어져 계통을 이루며
전하여 내려오는 사상‧관습‧행동 따위의 양식’을 말한다.
이처럼 전통이란 원래부터 ‘옳고 그름’이나 ‘적절하거나 부적절함’ 등의
판단과는 상관 없이 어떤 집단,
즉, 다수의 사람들이 오랜 기간 동안 이어서 간직하거나 지켜 온 것이다.
전통은 이처럼 절대적으로 옳으냐 그르냐 하는 가치관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당연히 집단마다 그들이 가진 전통의 모습은 다르게 나타난다.
우리나라 안에서도 지역마다 마을마다 전통이 다르다.
이처럼 기독교 전통도 원래부터 성서적으로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형성되어
전해진 것이며, 그것은 시대마다, 나라마다, 교단마다, 집단마다 다르다.
이처럼 시대에 따라 나라에 따라 교단에 따라 집단에 따라 기독교 전통이
다르다는 사실 자체가 바로 전통은 절대적 가치관에 입각한 것이 아님을 보여 주고 있다.
전통은 그 원래 성격상 성서적 ‘검증 없이’ 그저 전해져 내려 온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이 참으로 성서적인 삶을 살려고 한다면
반드시 자신들의 교단이나 교회가 가지고 있고 시행하고 있는 전통이
성서에 근거한 것인지 또는 성서의 정신을 올바로 반영하고 있는 것인지를
먼저 검증해 보아야 한다.
‘전통’이 잘못되었다고 판단될 때에 그 전통을 거스르거나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다.
그 전통은 옳건 그르건 간에 그것은 개인의 가치관이 아니라
‘집단적 가치관’이기 때문이다.
즉, 그 전통을 거스르는 것은 곧 그 집단의 가치관을 거스르는 것이 되며
그것은 곧 그 사람의 집단에서의 ‘고립’을 의미한다.
그 집단에서 그는 ‘이단자’로 인식되거나 정죄될까 두려워서 침묵하며
그대로 전통을 따라 살기도 하며 때로는 적당히 타협하여 살기도 한다.
‘전통’은 ‘집단적 가치관’일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지켜지던 ‘관습적 가치관’이기
때문에도 거스르기 힘들다.
수십 년 또는 수백 년 동안 그렇게 지켜 와서 습관과 관습이 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은 그것이 잘못되었을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며,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도 쉽게 바꿀 생각을 하지 못한다.
종교개혁이 위대한 점은 바로 1500년 동안 이어져 내려왔던 카톨릭 교회의 전통에
정면으로 도전했다는 것이다.
당시 많은 종교개혁자들이 ‘이단자’로 몰려 목숨을 잃었다.
그들은 ‘고립’과 ‘이단 정죄’를 두려워하지 않고 목숨까지 바쳤다.
이미 2000년 전에 예수께서도 그렇게 하셨다.
그분은 잘못된 신앙 전통에 맞서 대항하셨으며 결국 그러한 행동들이 빌미가 되어
죽임을 당하셨다.
‘개혁’은 예수의 전 사역의 중심이었다.
예수께서는 신앙 없는 이방인들에게 전도하시다가 이방인에게 죽게 되신 것이 아니다.
예수께서도 자신도 유대인으로서 잘못된 유대인의 삶과 전통을 개혁하시려고 하다가
그 기득권층 유대인들에게 돌아가셨다.
전통에 맞서는 일에는 우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강한 확신,
즉, '성서적으로‘ 전통이 잘못되었다는 것에 대한 분명한 판단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올바른 성서 해석에 근거한 올바른 성서 이해에서 나온 것이
분명하다면, 다음으로 필한 것은 ’용기‘다.
자신이 ’고립‘될 수도 있고, ’이단 정죄‘ 당할 수 있어도
예수님처럼 종교개혁자들처럼 용기 있게 개혁해야 한다.
’사람들의 눈‘이 두려워서 옳은 것을 선포하며 개혁하지 않는 자는
곧 ’하나님의 눈‘은 생각하지 않는 자다.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기 위해 하나님의 평가를 버리는 자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고립‘되거나 ’이단 정죄‘ 받지 않는 길을 택하지만
사실상 하나님으로부터 ’고립‘되고 ’이단 정죄‘ 당할 수도 있다.
갈 1:10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가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엡 66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살전 2:4 오직 하나님께 옳게 여기심을 입어 복음을 위탁 받았으니
우리가 이와 같이 말함은 사람을 기쁘게 하려 함이 아니요
오직 우리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의 말씀을 잘 따르기 위한 방법으로서 어떤 형식이나 절차가 필요하기도 하며,
말씀대로 잘 행하기 위한 실제적 요령(tip)을 제공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자칫 그것들 자체를 하나님의 말씀이나 명령질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
특히 사람의 전통을 하나님의 말씀보다 우선하는 것으로 만들면 안 된다.
또한 사람의 전통이 하나님의 말씀의 정신에 위배되어서는 안 된다.
사람의 전통이나 계명 때문이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아니면 바울을 통해 주신 ‘자유’에 대한 말씀을 하나님이
주신 말씀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이는 예수께서 마태복음에서 두 번이나 인용해서 강조하신
호세아서 6장6절의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제사가 아니라 자비를 원한다.”
주일 집회 순서에 ‘대표 기도’가 있어야 한다거나
‘신앙 고백’(사도신경)이 있어야 한다거나 ‘축도’로 집회를 마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안수 받은 목사만이 축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하나님의 말씀에는 전혀 근거가 없는 전통일 뿐이다.
‘전도사,’‘강도사,’‘권사’ 등의 직분을 만들어 ‘목사’를 우두머리로 하는
일종의 서열 체계를 만드는 것도 성서에 근거하지 않은 것일 분만 아니라
성서가 말하는 평등 공동체 정신을 파괴하는 것이다.
마 23:8 그러나 너희는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선생은 하나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
마 23:10 또한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의 지도자는 한 분이시니
곧 그리스도시니라
신학적 교훈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가르쳐지는 ‘구원의 확신’ 또는 잘못 이해된 ‘믿음에 의한 구원’에 대한
교훈은 종교개혁자들의 전통을 잘못 이해해서 간직하고
있는 것이거나 ‘사람들의 전통’을 따른 것이다.
그러한 사람들의 전통으로 예수께서 직접 하신 말씀들을 폐해서는 안 된다.
마 7:21 나더로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물질 축복’이라는 성서에 존재하지도 않는 단어를 만들어서 강조하는 것도
사람들의 욕심과 전통을 따른 것이며,
예수께서 거듭 강조하신 소유 포기에 대한 말씀과 성서의 정신을 폐하는 것이다.
교회에서 일반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그리스도인들에게 행하도록 요구되는 것들이
‘하나님의 교훈’인지 아니면 ‘사람들의 교훈’인지
하나 하나씩 자세히 살펴 보아야 한다.
전 침신대 신약학교수 권종선 (마태복음 주석에서)
우리집공동체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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