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6-26 07:06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 침신대 역사신학교수 남병두
 글쓴이 : 별빛
조회 : 2,974  
마태복음 22장 15-22절에서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예수를 말의 올무에 걸리게” 할 목적으로 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물었다. 이때 예수 그리스도의 대답이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21절) 바치라는 말씀이었다.

우선 이 말씀은 국가의 세금을 내는 일을 막지 않음으로써 현실적인 국가체제를 용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분명히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라는 말을 통해 그 영역을 분명히 구분하고 있음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것은 국가에 세금 내는 일이 국가라는 한시적 세상 체제 안에서 그 질서를 존중하는 일이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쳐야 하는 영역이 따로 있음을 분명히 함으로써 그 두 행위의 연속성을 차단하고 있다.

즉,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일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은 별개의 일이라는 것이며, 전자의 일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후자의 일을 도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윌리엄 이스텝(William R. Estep)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 말씀이야말로 단 한 번에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영구적으로 선언한 중요한 분기점이 되었다고 말한다.

여기서 특별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그리스도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라고 대답하기 전에 질문자들에게 먼저 그들이 세금을 내기 위해 가지고 있는 동전(데나리온)을 내보이라고 한 뒤에 그 동전에 있는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19절)는 질문을 했다는 사실이다. 그 동전에 새겨진 형상은 당시 황제 티베리우스의 얼굴이었을 것이고 새겨진 글은 “Tiberius Caesar, the Son of Divine Augustus"라는 황제의 칭호였을 것이다.

이 말을 문자 그대로 이해하면 문제가 있다. 단순히 황제의 얼굴과 칭호가 새겨진 동전은 황제에게 바치라는 말로 이해한다면, 하나님께 바쳐야 할 “하나님의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모호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이 세상에 가이사의 것이 따로 있고 하나님의 것이 따로 있음을 말하려는 것이 그리스도의 의도였다고 보기는 힘들다.

로마제국의 황제를 포함하여 피조 세계 전체가 ‘하나님의 것’이다. 이 ‘하나님의 것’에 독립적으로 ‘가이사의 것’이 있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내는 행위는 한시적인 의미에 불과하지만 하나님께 하나님의 것을 바치는 것은 영원한 가치를 가진다. 여기서 그리스도는 가이사의 것을 가이사에게 바치는 일을 허용했지만 그것은 한시적인 세상 안에서 한시적인 목적을 이루는 일에 불과한 것이지만,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바치는 일이야말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궁극적이고 본질적인 일임을 암시했다.

정리하면, 그리스도는 가이사를 왕으로 인정하고, 그의 지상에서의 통치를 인정하고, 그에게 세금을 내는 일은 하나님이 허용하는 한시적인 지상의 일로서 금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근본적이고 절대적인 것은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바치는 일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인간은 곧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모든 인간들이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만유의 통치자로 인정하고 만물의 모든 것을 하나님의 것으로 인정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답변을 통하여 가이사의 통치영역이 하나님의 통치영역을 벗어나서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 하나님의 통치영역 안에 있다고 가르친 것이다. 이 말씀도 앞에서 논의한 ‘하나님의 이상’과 ‘하나님의 허용한 규범’의 관계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침례교회 특성 되돌아보기- 중에서
                                                                                                                                  남병두 저

                                                                                                                  우리집공동체 박성훈

가츠 16-06-28 17:44
 
"로마제국의 황제를 포함하여 피조 세계 전체가 ‘하나님의 것’이다" 이 말이 제 귀에 울리는 군요. 세계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처럼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성경의 구절처럼 예수님의 뜻대로 삶이 이루어진다면 언젠가 모든 이웃을 사랑하고 슬기로운 마음으로 서로 같이 될 것입니다.
홍석태 16-06-30 08:50
 
이 세상 모든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왔습니다. 그 분께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고, 그것이 우리의 것이라고 인정하셨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우리의 것만은 아니고 하나님의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그 사실을 알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올리는 영혼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빗방울 16-06-30 22:12
 
흙으로 인간을 만드신 하나님.....우리는 그분의 피조물입니다.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삶이 되도록 살고 싶습니다.
명탐정레옹 16-07-01 12:10
 
신앙칼럼을 통해 성경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알 수 있게 되어 행복합니다.
우리모두 하나님이 원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합시다.
지뇽 16-07-10 23:04
 
모든 인간들이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만유의 통치자,모든것을 '하나님의 것'로 인정하고 하나님께 드릴수 있는 삶을 살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타레스 16-07-11 16:18
 
목사님의 가르침대로 교회에 헌금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의 가르침대로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처럼 살아가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하겠습이다. 알고는 있지만 되지 않는 것이 믿음이고, 그래서 흔들릴때마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 기도하는 우리가 되어야 겠습니다.
소피아 16-07-16 08:58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바치는 일이야말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궁극적이고 본질적인 일임을 다시 한번 알았습니다.
행복가득 16-07-16 19:30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인간은 곧 하나님의 것이기에 하나님을 만유의 통치자로,  만물의 모든 것을 하나님의 것으로 인정하며 하나님나라에 가는 날까지 그 받은 모든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명탐정레옹 16-10-04 14:08
 
하나님을 위해 더욱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