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4-14 17:30
가시리 가시리 잇고… 가시리에 다녀왔습니다
 글쓴이 : 장지은
조회 : 544  

며칠 전 벚꽃과 유채꽃으로 유명한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다녀왔습니다.
벚꽃은 지금쯤 거의 지고 유채꽃은 아직도 그 노란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을 것이지만, 제가 갔을 때는 벚꽃의 새하얀 흰색과 유채꽃의 샛노란 색채의
조화가 탄성을 자아내기에 족할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그런데 저는 가시리라는 지명을 처음 들었을 때 이상하게도 ‘가시리 가시리 잇고,
바리고 가시리잇고, 날러는 엇디 살라 하고 바리고 가시리잇고’ 대충 이렇게 시작되는
작자미상의 고려가요 가시리가 생각났습니다. 까닭이 달리 있을 리 없고 글자가 같으니
발음도 같다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겠지요. 어떻든 저는 가시리가 보여 준 꽃들의 향연에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도 ‘가시렵니까. 가시렵니까. 나를 버리고 가시렵니까, 나더러 어찌
살라고 버리고 가시렵니까’라고 하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에 가슴이 아픈 옛사람의
모습을 떠올려 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동식물을 위시한 모든 생명체까지 다
만드시고 맨 마지막으로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사람에게 당신께서 만드신
천지만물을 낙원으로 하여 삶의 터전으로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복을 내려 주셨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지 않고 거스름으로 하여 낙원을 잃게 되었습니다,
낙원으로 주신 세상을 고해(苦海)로 살게 된 것이지요.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당신의 형상을 따라 만물의 영장으로 지으셨습니다.
그러니 땅을 정복하라 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 아닌 다른 동물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정복하라 한 땅은 지구만으로 한정된 것이 아닙니다.
지구를 중심으로 한 온 우주를 의미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정복하라 한 것은 남의 땅을
침범한 침략자들처럼 함부로 짓밟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삶의 터전으로 잘 보살피고
가꾸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아담의 후예 인간들은 그 죄성(罪性)으로 인해 지구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지구의 온난화, 대기오염을 포함한 환경오염,
환경파괴… 모두가 인간의 탐욕과 죄악의 산물로, 인간파멸을 재촉하는 것입니다.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19도 이에서 자유롭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정확한 원인이야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의 무엇인가의 뜻에 의한 것이라는 것만은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분명한 것은 인간들이 옳지 못하고 바르지 못한 길에서
갈 길을 바로 잡아 올바른 길로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시리를 잘 가꾸어
가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무엇인가 암시 같은 것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람을 만물의 영장으로 지으신 하나님의 위대한 솜씨인 자연에도 그 위대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지각이 부족한 일부 인간들은 이의 한 부분을 신으로 착각하여
섬기는 일까지 버러지고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기가 찰 일인 것이지요.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당신만을 바라보고 섬기라 말씀하시거든요. 그렇지 않고 당신
아닌  다른 무엇인가를 신으로 섬기는 것에는 예외 없이 진노하시어 엄벌을 내리십니다. 제 말이 아니라 성경이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죄 중에 가장 큰 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들은 아담의 후예로서의 죄성을 지녔다고는 하지만, 하나님의 속성을
완전히 상실한 것은 아니어서 해바라기 해 따라 살 듯 하나님바라기로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희망은 그에만 있습니다. 우리는 슬기롭고 강한 민족입니다.
주변 강국으로부터 수많은 침략을 받았고, 일제에는 한 때 나라까지 빼앗겠으나,
오늘의 우리가 되었습니다. 6.25 잿더미로부터 불과 반백여년 만에 선진국대열에 진입했습니다. 꿈같은 일로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아니 우리가 기적을 만들어낸 것이지요.
그런데 저는 가시리에서 꽃들의 아름다움을 향수하며 이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생각났습니다. 봄이라고 하는 공통점 말고도
뒤죽박죽이 되어 돌아가고 있는 세상사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만행으로 아프가니스탄이나 미얀마 사태 같은 것은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 난지 오래고, 국내사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옳고 그름은 사라지고 진영논리만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교회는…, 목사라는 사람들까지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을 무시하며
지도자랍시고 나대고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봄은 왔으나 우리는 평안을 빼앗겼습니다. 공정과 정의는 사라지고
비상식이 상식이 되었으며, 목사라는 사람들은 성경책을 거룩하게 겨드랑이에 끼고 다니며 실상은 그와 역행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실을 살며 평안을 누린다면 말이 안 되지요. 시인 이상화는 ‘지금은 남의 땅/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시작하여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이처럼 피를 토하는 절규로 시를 마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같은 현실일지언정 봄조차 빼앗겨서는 안 됩니다. ‘살찐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그도 시의 중간에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우리는 현실이 이렇다고 탓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극복할 수 있습니다. 부정도 불의도 비상식도, 그리고 하나님 떠난 목사도 다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살찐 젖가슴 같은 마음의 밭을 가지고 있습니다. 6.25의 잿더미로부터 불과 반백여년 만에 선진국대열에 진입한 저력이 있습니다.
드리는 말씀을 마치며 잠시일지라도 시름을 덜어 보시라고 사진으로나마 가시리의 꽃 잔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백선희 22-05-05 09:02
 
따스한 봄날에 찾아오는 향기로운 유채꽃처럼 우리도 하나님 곁에서 따스한 봄이 찾아오는 날이 오길 소망하게 됩니다^^
대호 22-05-05 17:38
 
많은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시고, 탈 없이 잘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곧 끝이 보여 행복합니다.
행복가득 22-05-05 18:21
 
여전히 오는 봄에 꽃은 화사하고 아름답지만 참담한 봄이기도 합니다.
규연애비 22-05-05 18:23
 
사진을 열자마자 힐링이 되네요 아름다운 유채꽃과 그 유채꽃을 보며 힐링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름답네요!!
하나님의 말씀도 유채꽃처럼 우리에게 힐링될수 있기를 바랍니다^^
두필님 22-05-05 21:26
 
제주도의 가시리에서 보는 유채꽃은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사진만으로 느낄수 없는 벅찬 감동을 느끼셨으리라 생각되네요. 저도 기되가 된다면 꼭 방문해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영미 22-05-05 22:03
 
드넓은 유채꽃의 향연을 보면서 마음으로나마 잠시 행복을 느꼈습니다.
직접 보셨을 마음은 너할 나위 없겠지요~
이젠 코로나도 주춤해지고 있고 모든 상활들이 조금씩 좋은쪽으로 변화되고 있으니
우리들의 마음들도 조금은 너그러워지고 여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전 세계 사람들에게도 따뜻한 기운이 가득해지길 바래봅니다
이찬양 22-05-16 21:39
 
제주도 가시리의 아름다운 유채꽃 사진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름답고 따뜻한 봄 날에 더욱 행복한 일이 가득하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한별 22-06-16 10:12
 
제주도 가시리의 유채꽃은 사진만 봐도 마음에 행복이 깃드네요. 기회가 된다면 직접 방문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