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7-13 08:56
전 세계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 코로나19 퇴치 - 충남대 명예교수 임종석
 글쓴이 : 안타레스
조회 : 530  
전 세계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 코로나19 퇴치 - 충남대 명예교수 임종석


거리두기와 대인기피증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방역의 주체가 되게 하옵시고,
방역 당국자의 지혜와 역량을 더하게 하시여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 소멸시켜 주옵소서.
하옵고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시127:1)
하셨사오니 하나님께서 친히 하루라도 빨리 이 사태를 종식시켜 주옵소서.’

필자가 매일 드리고 있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기도의 일부이다.
그런데 이 기도는 필자의 방역에 대한 책임감를 적잖게 북돋워 준다.
‘방역의 주체’ 운운한 말이 그리한 것이다.
필자도 국민의 한 사람임이 틀림없으니
필자 또한 방역의 주체됨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의 어깨에 지우되
자기는 이것을 한 손가락으로도 움직이려 하지 아니”(마23“4)
한 대서야 되겠는가.

방역의 주체라고 해도 일반국민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손 씻기,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같은 것 등이
일반국민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거기에다 아프면 사흘이나 나흘 집에 머물고,
되도록 자주 실내의 환기를 하는 것 등으로 족하다.

그런데 이 같은 개인방역에 성실하다 보면 좀 난처한 일도 있다.
거리두기를 하는 중에 상대방에게 오해를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길 때가 있는 것이다.
좁은 인도에서 마주 오는 사람과 거리를 두고
지나치려면 피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
그게 상대방에게 기피하는 것처럼 보이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이다.

거리두기가 대인기피증을 유발케 하는
나쁜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인데,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나도 위하고 상대방도 위한 것이니
나쁜 게 아니라 좋은 일이요,
상대방 배려의 미덕이다.
거리두기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면
대인기피증의 유발요인이 되지만,
긍정적인 마음의 자세로 보면 상대방 배려의 미덕이 된다.
사실 거리두기는 나도 위하고 너도 위하고 모두를 위한 일이 아닌가. 

거리두기에 있어 정말 우려되는 것은 마음까지 멀어지는 일이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까지 멀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니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개인방역의 핵심수칙 중에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라는 것이 있는 게 아니겠는가.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현실감이 좀 부족한 말 같기는 하다.
몸이 멀어지는데 마음을 어떻게 가까이 할 수가 있다는 말인가.
그러나 하려고만 들면 못할 것도 없다.
몸은 서로가 먼 거리에 있으며 가까울 수가 없지만,
마음은 서로의 몸이 멀리 있으면서도 가까울 수가 있다.
몸과 몸이 한 자리에서 마주하고 있으면서도
마음은 어긋나 먼 경우가 있는 반면,
몸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은 가까운 경우가 많다.
의사소통으로 그리할 수가 있는데,
오늘을 사는 우리는 휴대전화나 온라인을 얼마나 손쉽게 이용할 수가 있는가.


디테일에 있는 것은 악마만이 아니다

거리두기의 실천은 집콕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많이 힘들지만,
필자와 같은 노인들에게는 그게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이 많아질수록 활동력이 떨어진데다가
외출을 삼간다고 큰일 날 일도 없으니
답답함만 좀 참으면 된다.
그런데다가 집콕이 자신을 포함한 모두를 위하는 일이다 보니
필자는 집밖에 나가는 일을 많이 삼가고 있다.
방역당국이 거리두기를 강조한 이래로는 밖에 나가 만나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
친구, 친지들과의 거리감이다.
몸이 멀어지니 마음까지 멀어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문제점이 점점 깊이를 가지고 인식되기 시작할 무렵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라는 말을 접하게 된 게 다행이었다.
전화 횟수와 시간이 늘었고, 문자나 메일의 수송신이 급증했다.
덕분에 직접 만났을 때 느끼지 못한 정감 같은 것도 맛보게 되었고,
오랫동안 소식이 끊겼던 지인들과도 연락을 하게 되었다.
멀리 사는 일가친척들과의 통화수도 늘었다.

불편하다 불평만하고 있어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자기 신상을 스스로 볶는 일이 된다.
필자가 소속된 교회에서는 비대면 예배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자
곧 바로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예배를 드렸고,
지금은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으나,
방역당국의 시책에 철저하게 따르고 있다.
발열체크에 손 소독, 명부작성에 걸리는 시간은 30초도 채 되지 못한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그런데도 이에 봉사하는 성도들과의 교감은,
비록 눈인사에 지나지 않지만 여간 따스한 것이 아니다.
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정감이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예배실로 들어가면
스티커가 붙은 자리에만 앉는다.
거리두기를 위해 의자에 스티커를 붙여 놓은 것이다.
한정된 공간이다 보니 당연히 많은 인원이 들어갈 수가 없어
2부로 드리던 예배를 3부로 나누워 드리고 있다.
그런데도 이렇다 할 불편은 느끼지 못한다.
누구 하나 불만스러운 얼굴을 하는 교인도 없다.
전에 없던 배려의 모습들이 보이기도 하고,
전과는 또 다른 은혜로움까지 맛보기도 한다.

그런데 우려스럽게도 교회 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방역을 소홀히 한 탓이라고만은 할 수는 없다 해도,
좀 더 철저하게 해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세간의 교회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을 나무랄 수도 없는 일이다.
그래도 전에는 교회가 사회를 선도했는데,
어쩌다 이지경이 됐는지 모를 일이다.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것을 넘어 지탄하는 꼴이 됐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The devil is in the detail)’ 하는데,
디테일에 있는 것은 악마뿐이 아니다.
사실 이 말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하나님은 디테일에 있다'(God is in the detail)’고 하는 말에서
유래한 것이라 하지 않는가.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는
‘코로나19는 디테일에 있다’는 것으로 고쳐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염력은 실로 가공할만한 것이어서
디테일한 방역이 아니고서는 지연시키거나 막아낼 도리가 없다.
방역이 조금이라도 허술한 틈만 생겨도 여지없이 파고들어 감염을 확산시킨다.
방역에 조금이라도 딴지를 거는 일이 있으면
악마 코로나19는 이게 웬 떡이냐 하고 활동을 전개한다.

지금이야 말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이다.
방역만을 강조했다가는 경제가 죽고,
경제에 더 큰 방점을 찍었다가는 세상은
금시 코로나19로 무너지고 만다.
경제를 살리자고 방역의 고삐를 좀 느슨하게 했다가
폭발적인 감염사태를 빚은 나라들이 어디 한둘인가.
효과적인 방역과 경제 살리기에 온 국민이 지혜를 모으고
서로서로 협력해야 하는 이유이다.
너도 나도, 온 국민 모두가 다함께 방역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 까닭이다. 

                              - 충남대 명예교수 임종석

공주아빠 20-07-14 21:31
 
코로나 19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일상의 예방이 무뎌짐을 제 자신의 행동과 삶에서 느끼는 것 같습니다. 글을 읽으며 다시금 예방과 위생에 신경써서 공동체와 주변의 삶에 있어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훈훈 20-07-18 21:13
 
목사님 말씀처럼 우리 모두 스스로가 방역의 주체가 되며, 경제를 살리기위한 지혜가 필요할 때 인것 같습니다.
유진짱 20-07-22 09:44
 
아직까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공포와 고통 속에서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1차적으로 개인의 위생 관리와 외출 시 마스크 착용 필수라는 것에 대한 인식 및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 살리는 것도 아주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중 밀집 지역은 방역에 더 신경 쓰고, 철저하게 방역 기준을 준수해야지 코로나19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나에게도 올 수 있다는 인식을 하고 예방 수칙을 지키면 우리 모두가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다영 20-07-22 19:29
 
온 국민 모두가 다함께 지혜를 모으고 협력하여 방역을 철저히 해야만 악마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미 20-07-26 01:15
 
'거리는 멀어도 마음은 가까이' 라는 말을 실천하기 위해
스스로 생활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목사님 말씀처럼 오히려 그동안 만나지 못하는 지인들에게
코로나를 핑계삼아 전화로 더 자주 연락을 하게 되니
평소에 만나지 못하던 일들에 미안함에 앞서 마음으로나마 더 가까워졌음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조금 더 자기 방역을 철저하게 하여 우리 공동체 식구들을 안전하게 하기위해
신경쓰도록 할 것입니다.
두필님 20-07-28 23:09
 
나하나 쯤이야라는 생각을 버리고 다같이 힘을 모아 힘든시기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항상 기도하고도록 하겠습니다~
봄날 20-07-31 22:46
 
조금 더 현명하게 판단하여 우리의 자녀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의 이기적인 생각과 판단으로 남에게 해를 가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규연애비 20-08-20 17:37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거리가 생기고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긴거같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것들이 변화되고 삶또한 변화의 과정이 된거 같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지금처럼 모두가 함께하여 극복해나가길 기원합니다.